5 어쩔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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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가 없다!!
처음 영화 제목을 들었을 때 왜 제목이 어쩔 수가 없다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포스터도 칙칙하고 영상의 색채도 오래된 빛깔이다보니 왜 좋은 배우들을 가지고 저렇게 촌스러운 감성으로 연출 했을까 매우 궁금했습니다. 소설 액스가원작인데 물론 본소설도 아니였구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주인공 만수가 왜 그렇게까지 어쩔 수 없는 일들을 벌여갈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다가오더군요. (물론 취업을 위해 실제 어누 누구도 저런 행동까지 저지르는 지는 않았겠지만요)
영화는 내내 다소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담고 있지만 박찬욱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적 감각과 연출 덕분에 모든 곽객들이 정말 웃음이 빵빵 터지고 동시에 현실적인 씁쓸함이 남습니다. 보는 내내 이렇게 무거운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코믹하고 대중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라고 감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제 전 감상했던 One Battle After Another라는 작품과 너무 비교 되었습니다. 어두운 배경을 그린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는 훨씬 더 잘 다듬어져 있고 자칫 매니아틱해질 수 있었던 이야기를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명품 배우들이다보니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이병헌 배우님은 주인공의 극단적인 선택과 내면의 갈등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손예진 배우님는 또 묘하게 선과 악을 왔다갔다 주인공 만수에게 밀당 하는것을 보니 저까지 불안감이 들정도로 였습니다. 특히 딸과 아들 각각의 역할이 너무나 가장인 만수가 짊어지는 무게에 너무 공감가게 어우러져있다보니 감정이입이 잘되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단순한 블랙 코미디를 넘어 우리 사회의 경쟁과 욕망 그리고 어쩔 수 없는 가장의 무게감을 또 생각해보는 시간 이였습니다. 스티커도 5점에 붙여줬네요 ㅎㅎ
무겁지만 웃을 수 있고 웃으면서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괜히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아니다라고 느꼈습니다.
그제 본 원배틀 에프터 어나더도 좋았는데 그보다도 매우매우 훨씬 더 잘 다듬어진 영화였기에 또 더더욱 즐거운 관람이였습니다.
대중적 흥행도 충분히 가능할것 같습니다.
+++++
쿠키가 있다고 적힌곳도 있고
없다고 적힌곳도 있어서
불이 켜지고 엔딩 크레딧자막 올라가기에 저는 쿠키 없다고 가정하고 퇴장했는데
혹시 보신분 중에 쿠키 유무 아시는분 계시면 정보좀 부탁드립니다.
있다면 묵혀뒀다가 다음에 봐야겠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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