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2월3~19일) 개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19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1조837억원)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6811억원, 949억원씩 사들였다.
개인의 예상과 달리 삼성전자는 꾸준히 반등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11.45% 뛰었다. 이날 5만9100원을 찍고 올해 최고가를 달성했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됐고 조단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소식이 겹치며 호재로 작동했다.
개인 순매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나타낸다. 순매도 2위에는 반도체 빅2 SK하이닉스(8155억원), 3위에는 두산에너빌리티(2986억원)가 올랐다. 두 종목은 이달 6.43%, 19.87%씩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3만900원을 기록해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순매도 명단에 대거 포진한 방산(방위산업)주는 '최고가' 랠리를 펼친다. 현대로템(4위·229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6위·1847억원)는 전월 대비 각각 46.96%, 61.25% 뛰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6만4000원을 찍고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로템도 지난 18일 최고가를 경신, 같은 날 고점을 깬 LIG넥스원은 순매도 20위다.
5위에는 네이버(NAVER)가 이름을 올렸다. 순매도 금액은 2152억원이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데 더해 AI(인공지능)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는 양호한 상황이다. 지난 7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한화투자증권, 흥국증권, 현대차증권 등 다수 증권사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7위 LS ELECTRIC(1366억원)도 전날 30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이달에만 26.19% 뛰었다. AI발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와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 AI 수혜주로 부각된 삼성전기(955억원)도 10위에 올랐다. 삼성전기는 지난 17일 올해 최고가 14만98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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